'치유의 숲'이란 말, 들어 보셨나요???

'치유의 숲'이란 말, 들어 보셨을 텐데요.

치료가 어려운 아토피나 고혈압, 각종 암 수술 환자들이 많이 찾는 일종의 환경치유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우리 나라 첫 치유의 숲이 조성된 곳으로 암과 아토피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2년 전 대장암 4기 수술을 받은 50살 고월재 씨.

등산과 산책, 치유의 숲을 다니면서 건강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인터뷰:고월재,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숨도 쉬기가 힘들고 50m 걸어 가기도 힘들었어요. 쉬었다 가고 쉬었다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몇 ㎞ 걸어도 끄덕없이 걷고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산음자연휴양림 숲속수련장에는 요즘 20여 명의 각종 암환자들이 머물러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개장 이후 휴일의 경우 최대 1,500명의 휴양객이 찾을 정도로 치유의 숲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인자, 산음자연휴양림 산림치유 전문요원]
"건강하신 분이나 또 병중에 계신 분이나 다들 감동을 안고 또 이렇게 고마워하고 또 뭔가 속이 시원하다고 하면서 돌아가실 적에 보람을 느끼고 좋습니다."

산림치유는 숲이 가지고 있는 피톤치드·음이온·아름다운 경관·토양·온습도·광선 등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환을 치유하는 활동입니다.

산림청은 현재 전국에 3곳 뿐인 치유의 숲을 지역 특성에 맞도록 확대 조성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입니다.

산음과 전남 장성의 편백숲, 강원 횡성의 숲체원 치유의 숲 이외에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치유의 숲 4곳을 오는 2014년 개장 목표로 추가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영효, 산림청 차장]
"치유의 숲이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향기, 경관 등 산림에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숲을 말합니다."

산림의 효용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산림치유의 효용성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산림치유 효과의 의학적인 규명 등 '치유의 숲'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